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은 2020년 새해의 목표를 잘 세우셨나요?? 보통 많은 분들이 새해 목표를 세우면서 자신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려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 중 그와 같은 걱정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독서'가 있겠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독서와 관련된 신년계획을 늘 실패하다시피 합니다. 왜죠?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가 직장을 다니지 않고, 대학교를 다니지 않고, 취업 준비를 하지 않으면서, 언제나 책만 읽을 수 있다면 모를까 우리가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적어보입니다. 특히나 책과의 인연은 어릴 때부터도 여유롭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때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 책을 읽을 때에도 우리는 책을 좋아해서 읽은 것이 아니라, 그저 논술 시험을 잘 보기 위한 하나의 '공부'로 읽었기 때문에 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채 기능적으로만 접근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저는 어릴 때부터 책을 참 좋아했습니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과학 서적에서부터 심리학, 역사, 소설 등 가리지 않고 다 읽었습니다. 아마 문학 장르 중 '시'를 제외하고는 다양하게 즐겨 읽었습니다. 특히나 공부법, 자기계발, 위인전 등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책들은 제가 읽은 책 목록의 주된 카테고리였죠.
그러다보니 저는 책을 읽을수록 더 많이, 더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계발서적과 생산성을 높이는 여러가지 책을 보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삶이 변하고, 깨닫는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어떻게 하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1년에 책을 100권 이상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늘 제 생각 속에 떠다니고 있었죠.
특히 제가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할 때는 이지성 작가의 책들, 특히 『리딩으로 리드하라』와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1,2』시리즈와 같은 도서들이 흥행을 하면서 인문 고전에 대한 열풍과 함께 1년에 365독하기, 1,000독하기 등의 독서와 관련된 도전들이 매우 크게 일어나던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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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저는 책을 읽을때 '더 많이', '더 빨리'를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읽은 책이 얼마나 많은지, 몇 권이나 되었는지, 한 달에 몇 권을 채워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날마다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읽은 책의 '권 수'를 중요시 여기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서 계획을 세울 때 1년에 몇 권을 읽을지, 혹은 한 달에 몇 권을 읽을지로 계획들을 세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연간 도서 계획을 세울 때 '1년에 50권 읽기', '1년에 100권 읽기' 이런 식으로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 많지, '심리학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할 때까지 책읽기'와 같은 방식으로 도서 목록을 세우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하지만 나름대로의 많은 책을 읽었고, 특별히 독서 방법과 관련된 여러가지 책들을 읽고, 자기계발과 관련된 여러가지 책들을 읽어면서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우리가 읽은 책의 '권 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생각해본다면 누군가가 시간 관리와 관련된 책을 10권을 읽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시간관리를 잘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마 이렇게 말한다면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다시 말을 조금 바꿔서 제 의도대로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 책을 10권 읽고 책을 덮었다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 사람이 책을 읽은 것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 사람에게 책 10권의 내용이 남아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물론 '한달에 몇 권', '일 년에 몇 권'으로 독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사람은 원래 눈에 보이도록 수치화 시켜야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데 더 열정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권 수'로 설정하도록 조언하는 것이고, 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세우며 실천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독서 계획을 세우실 때 '몇 권'으로 세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책과 이제 막 친해지는 분들, 어색한 분들은 1주일에 한 권, 혹은 2주일에 한 권이 될 수도 있겠고(그 이상의 긴 기간은.. 책의 내용의 연결성이 떨어져 추천하지 않습니다), 책과 친한 분들은 3일에 한 권, 매일 한 권으로 세우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책읽기의 진짜 중요한 목적은 책을 몇 권 읽어냈는지, 눈 노동을 한 자신에 대한 보람이 아니라, 책의 내용을 습득하고 그것이 우리 안에 남았다는 지적 만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서 새롭게 알게 된 지적인 만족을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여러분의 삶을 바꿔나가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발전해나가야겠지요. 이것이 책읽기의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독서 계획을 세우실 때 반드시 염두해 두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독서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봐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책읽기를 하는 동안 그저 몇 권 읽었는지에 만족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자신에게 책의 내용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상관없이 그저 몇 권 읽었는지를 즐거워하고 있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없는 내용의 글들을 1달에 10만자, 1년에 100만자 타이핑 치면서 스스로 한 손 노동을 뿌듯해하는 사람과 다를바 없을 것입니다.
연간독서계획을 세우고, 2020년 책읽기에 박차를 가하기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읽기와 관련하여 더 없이 유용한 포스팅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