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결혼한 아내와 함께 9년재 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을 했다.
이런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묻는것이 있는데, 바로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연애를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한 사람과 질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한 사람과 헤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냐고 자주 묻는다.
나는 그럴 때마다 어렵지 않게 사람들에게 대답한다.
나와, 여자친구는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초점을 두기보다는, 상대방에게 초점을 둔다고 말이다.
아주 쉬운 말 같고, 누구나 다 하고 있는 말 같지만 사실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다.
유명한 이야기가 있는데,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을 꺾어서 집에 가져가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꽃에 물을 준다는 말이 있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기쁨의 대상, 행복의 대상을 누구로 맞추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을 좋아하는 '나'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나의 행복을 위해 꽃을 꺾어간다. 하지만 나의 '좋아함'으로 인해서 꽃은 죽어간다.
하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꽃을 꺾는 것이 아닌,
꽃이 잘 자라는 마음으로 바로 '꽃'을 위해 물을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이를 유지하는 것은 꽤나 어렵다.
연인사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아내를 향해, 만약 당신이 지금 여자친구를 향해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무엇인가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때,
나에게 피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마음이 불편하다면,
어쩌면 당신은 그녀를/그를 좋아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사랑하고 있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