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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소걀 린포체 '티베트 사자의 서' 중

by 부수입 연구소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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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 가운데에는 깊은 구멍이 있었고,

나는 그 곳에 빠졌다.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빠져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 가운데에 깊은 구멍이 있었고,

나는 그것을 못 본 체 했다.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같은 장소에 또 다시 빠진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3.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 데에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나는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어버렸다.

나는 비로소 눈을 떴다.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알았다.

그것은 분명 내 잘못이었다.

나는 얼른 그곳에서 나왔다.

 

4.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가운 데에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나는 그 구멍 둘레로 돌아서 걸어갔다.

 

5.

나는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이 글을 소걀 린포체 '티베트 사자의 서' 중에 언급되는 시입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하고 반복되는 글귀인것 처럼 보이지만 이 시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에 대한 통찰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더 이상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항상 우리에게 벌어지는 그 장애물을 피해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 시를 통해 오늘도 한 가지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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