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영화를 소개해주는 영화 블로그 좋소입니다.
오늘 함께 살펴볼 영화는 바로 2007년에 개봉한 <맨 프럼 어스 : The Man From Earth.>입니다. 이 영화의 장르를 구분한다면 네이버에서는 드라마, SF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드라마 이면서도 SF로 분류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등장인물들 중에 SF에서나 등장할법한 설정을 가진 인물이 한 명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로 데이빗 리 스미스가 연기를 한 존 올드만이라는 인물입니다.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죠.
이 영화는 짧은 87분이라는 런타임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 영화의 시간이 아주 짧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장면의 대부분이 액션과 같이 장면이 숨가쁘게 넘어가는 요소가 없고, 거의 대부분의 씬들이 인물과 인물이 대화하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대화는 질리지 않고, 시간이 흐를스록 상황은 점점 더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사실 영화의 초반에는 주인공이 기존에 함께 일했던 동료들 몰래 떠나려는 계획을 가진 채 이사짐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서운하게 여긴 동료들이 그를 찾아내, 송별회를 맞이하게 하죠. 그리고 이러한 송별회를 통해 주인공은 마음문을 조금 열게 되고, 그들에게 평생 밝혀본 적 없는 비밀을 그들에게 밝히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의 말을 믿지 않아도 좋다고 이야기하며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논쟁하며 이야기하기 시작하죠.
주인공을 포함한 다른 주인공들의 직업 역시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교수였기 때문에 각자의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지식을 가지고 14,000년간이나 살아 왔다고 말하는 이 주인공에 대해 논박하고 굴복시켜려고 하지만, 모두 실패하게 됩니다. 그리고 차차 그가 말하는 것들이 진실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야기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게 되죠.
이미 오래전의 영화라 이 영화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주인공은 자신을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예수라고 이야기하며 일반적으로 교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앙에 도전하는 말을 합니다. 이 때문에 이 영화를 본 기독교인들이 많이 분개하고는 했는데요, 왜냐하면 주인공이 하는 말을 잘 요약해보자면 자신이 예수이지만, 신약 성경에 나타난 것들은 자신이 한 일들과는 다르다. 즉, 성경은 (적어도 신약은) 윤리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거짓된 책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그의 발언으로 인해 동료 중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한 여성은 분노하며, 거의 졸도하기에 이릅니다. 이는 가히 충격적일 수 밖에 없는 이야기였죠. 그리고 이와 같은 이야기를 기점으로 영화는 종반부로 치달으며 그 안에 서로간의 우애와 사랑, 동료애, 혹은 인간의 나약한 부분들을 보여주며, 세밀한 인물들의 감정묘사를 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큰 특징이자, 좋은 볼거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로 불리지만, 그만큼 저예산 영화로서 집중할 수 있는 부분에 잘 집중했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CG나, 여러 영상미를 더한 예산이 투자된 그런 장면들을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각각의 인물들의 대화를 통한 논리적인 대화들이 촘촘히 오가며 독자들이 그 대화에 함께 동참해서 이끌리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또한 세밀한 인물들의 감정 묘사를 통해서 각각의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선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는이들마다 스토리와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장면에 매우 집중할 수 있어요. 이와같은 영화가 많이 등장하기를 바랍니다. 예산이 많이 투입되어 훌륭한 영상미와 장면들을 보여주는 영화는 많지만, 내용적으로 충실하여 그것만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영화가 얼마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앞으로 이와같은 영화가 한국 내에서도 많이 개봉이 되고, 또 많이 소개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그럼 오늘은 이만 맨프롬어스1에 대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영화관람 되시기를 바랍니다.